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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내시경, 기억력 떨어뜨린다?"… 내시경 검사 오해와 진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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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내시경 자주 하면 기억력 떨어진다"라는 말, 얼마나 믿어도 될까?

내시경 검사는 위암·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중요한 검사이지만, 금식부터 장 정결제 복용,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까지 다양한 오해와 걱정이 뒤따르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부분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정확한 정보를 몰라 생긴 오해인 경우가 많다.

내시경 검사 전 꼭 알아야 할 상식과, 내시경 검사에 대한 궁금증을 내과 전문의 진도균 원장(굿모닝내과)에게 자세히 들어본다.

q. 수면내시경 자주 하면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말, 사실인가요?
그런 걱정을 하는 환자가 많은데, 사실 근거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수면 내시경은 이름과 다르게 실제로 잠을 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을 시킨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진정을 도와주는 약물로 '미다졸람'이나 '프로포폴'이라는 진정제가 주로 사용되는데, 이 약물들은 작용 시간이 짧고 우리 몸에서 빠르게 대사되어 없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수면 내시경 후 일시적으로 기억이 흐릿하거나 검사 사실을 기억 못 하는 건 약물이 작용 중일 때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이고, 그것이 기억력 감퇴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따라서 수면 내시경을 자주 받으면 기억력 저하나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이고 과학적으로 근거 없는 오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내시경은 위험한 검사다', '젊은 사람은 내시경 검사가 필요 없다'는 말은 어떤가요?
내시경을 포함해 모든 의료 행위에 100%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내시경은 비교적 안전한 검사로, 숙련된 의료진이 검사 중 모니터링이 잘 이루어지는 환경에서 검사를 진행하게 되면,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극히 낮고, 발생하더라도 대부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도 증상이 있으면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히 병변을 관찰해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조기에 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서 꼭 검사를 고려하셔야 됩니다.

q. 사실 대장 내시경은 검사보다 검사 전 준비, 특히 장 정결 과정을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조금 쉽게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대장 내시경에서 가장 중요한 전 처치 과정이 장 정결, 즉 장을 깨끗이 비우는 작업입니다. 장이 제대로 비워지지 않으면 작은 용종이나 조기 병변이 음식물 찌꺼기나 대변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검사가 무의미해지거나 재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또 장 안에 내용물이 남아 있으면 내시경 기구의 움직임이 어려워지고, 그 과정에서 환자분도 더 불편을 느낄 수 있죠. 무엇보다 용종 제거나 조직 검사 중에 합병증도 더 잘 생길 수 있고요. 정확한 내시경 검사는 검사실이 아니라 집에서 준비할 때 이미 시작된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장 정결제는 가장 대표적으로 물약 형태와 알약 형태로 나뉘는데요, 물약 중에서는 장 정결제의 양이 많은 것도 있고, 장 정결제는 소량이지만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가 손을 깨끗이 씻을 때도 물이 많이 필요하듯이, 장을 깨끗이 청소하기 위해 물이 함께 배출되어야 됩니다. 또 배출된 만큼, 물을 마시지 않으면 탈수가 생기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은 방법에 관계없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장 청결제의 맛을 불편해하는 분도 많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을 힘들어하는 분도 계십니다. 일부 환자분들은 이 과정에서 구토를 하기도 하는데요, 물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힘들다면 조금 천천히 드시는 것도 괜찮고요, 음료수처럼 약간 시원하게 드셔도 좋습니다. 이온 음료를 섞어서 조금 더 괜찮은 맛으로 복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복용 후에는 입이 텁텁하니, 껌이나 사탕으로 입안을 상쾌하게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금식이 중요하다고 알려진 위 내시경, 금식하는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말씀처럼 위 내시경에서는 금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검사 전 최소 8시간 이상 금식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검사 전날 저녁 일찍 가볍게 식사하신 후 음식 섭취를 중단하셔야 되는데요, 만약 음식물이 위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하게 되면 내시경 시야가 가려지고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집니다. 구토나 흡인성 폐렴 같은 합병증의 위험도 높아지고요.

또, 금식 중에 물은 마셔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맑은 물은 검사 당일이라도 소량은 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혈압, 당뇨, 심장 질환 같은 기저 질환으로 약을 드시는 분은 검사 전에 주치의와 상의해서 약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됩니다.

환자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고혈압 약은 당일 새벽에 아주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뇨 약은 금식 상태에서 복용하면 저혈당 위험이 생기기 때문에 보통은 중단합니다.

q. 위 내시경할 때 금식 말고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앞니 크라운처럼 치아 보철물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 전에 의료진에게 알려주시면 좋습니다. 치과 보철물 중에서 틀니처럼 탈부착이 가능한 것은 제거하고 검사하는 것이 좋고, 임플란트나 크라운처럼 고정되어 있는 것은 고정된 상태로 주의해서 검사를 하면 됩니다.

그리고 평상시 복용하는 약물도 알려주시면 좋은데, 특히 아스피린 같은 약은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어야 합니다. 사소한 정보라도 안전한 검사를 위해 꼭 알리는 게 좋습니다.

q. 검사 결과지에는 어려운 용어가 많아서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검사 결과지에 이상 소견이 있다고 해서 당장 큰일이 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어려운 용어들을 통해 이상이 있다고 하니 덜컥 겁부터 나는 환자가 많으실 텐데요, 검사지에 나오는 주요 용어들을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 위축성 위염
위축성 위염은 위 점막이 얇아진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흔히 나타나는 것이고, 주기적인 추적 관찰을 이어가면 충분합니다.

2. 장상피화생
장상피화생은 위축성 위염보다 조금 더 진행된 상태로, 위의 막이 장의 점막처럼 변한 것입니다. 역시 암은 아니지만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용종
용종은 점막에 튀어나온 혹을 얘기하는 것인데, 대장의 경우 선종으로 나오면 바로 제거하면 되고, 위에 발생한 용종은 대부분 양성이기 때문에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경우에 따라 추적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미란, 궤양
미란이나 궤양은 점막이 헐거나 깊게 팬 상태를 말합니다. 대부분 스트레스나 약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때문에 생길 수 있는데, 상태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은 적절히 치료받고, 추적 관찰하면 큰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용어에 겁을 먹기보다는 정확히 상태를 이해하고,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q. 내시경 검사 후의 불편감은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요?
위 내시경은 내시경이 목과 식도를 통과하면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감이나 이물감이 생길 수 있고, 위 점막을 자극해서 속 쓰림이나 복통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별다른 조치 없이도 금방 증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경과를 관찰하면 됩니다. 그런데 간혹 증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당분간은 가벼운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 후에는 복부에 가스가 차기 때문에 배가 빵빵해지고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대부분 금방 사라지고, 조금 시간이 걸린다면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하면 몇 시간 내에 좋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검사 후에 혈변이 많이 나온다든지 복통이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면 의료 기관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그럼 내시경 검사는 언제부터 시작해 몇 년 주기로 받아야 하나요?
가장 최근 통계인 2022년 국내 암 발생률 자료를 보면 남성은 대장암이 1위, 위암이 3위고, 여성은 대장암이 3위, 위암이 4위입니다. 이처럼 대장암과 위암은 상당히 흔하게 발생하는 암입니다. 또 위암과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공률이 높지만,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치료하기가 어려운 병입니다.

그래서 보통 위 내시경은 만 40세부터 2년마다, 대장 내시경은 50세 이상부터 5년 간격으로 검사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대장암 발생률도 늘어나고 식생활도 서구화되었기 때문에, 검사 시기를 조금 앞당기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또, 위 내시경은 2년마다, 대장 내시경은 5년마다 권고 되고 있지만,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한번에 받는 것이 수월하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를 4년으로 앞당기는 것도 좋겠습니다.